[CEO 풍향계] '취임 5주년' 구광모…'통 큰 선물' 이중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,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18년부터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광모 회장.<br /><br />최근 취임 5주년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5년전. 고(故) 구본무 선대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마흔의 나이에 LG그룹을 이끌게 된 구 회장.<br /><br />당시 경험 부족을 이유로 그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요.<br /><br />5년간의 경영 성적은 '합격점'이라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우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휴대전화와 태양광 사업 등을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2차 전지와 차량용 전장을 주력 사업으로 점찍고 과감히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죠.<br /><br />그 결과 2019년 약 138조원이던 LG그룹 매출은 지난해 약 190조원으로 37.7%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4조6,000억원에서 8조2,000억원으로 무려 77.4%나 급등했죠.<br /><br />하지만 미중 갈등, 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고, 2차 전지는 아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갑자기 통장에 몇천만원이 들어오면 기분이 어떨까요.<br /><br />이중근 부영그룹 회장.<br /><br />고향 사람들에게 최대 1억원의 현금을 선물했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장은 최근 고향인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주민 280여명에게 현금을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마을 토박이, 실거주 기간 등을 고려해 차등 지급했는데, 세금을 공제하고 2,600만원부터 최대 9,020만원까지 지급됐죠.<br /><br />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초등학교 남자 동창들에게 1억원씩 선물했고, 여자 동창들에게도 조만간 지급할 예정이죠.<br /><br />또 중학교 동창들에게도 1억원씩, 고등학교 동창들에게는 5,000만원씩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이 회장이 고향 사람들과 지인들에게 개인적으로 기부한 금액만 현금으로 1,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물품까지 더하면 2,400억원까지 늘어납니다.<br /><br />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이 회장.<br /><br />자수성가 뒤 통 크게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건데요.<br /><br />주민들은 받은 돈 일부를 성금으로 모아 이 회장의 공적비 건립을 추진한다고 합니다.<br /><br />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.<br /><br />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병대 장병과 순직자 자녀들을 위해 써달라며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함 회장은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마련한 1억5,000만원의 장학금을 해병대 덕산장학재단에 전달했는데요.<br /><br />하나금융의 덕산재단 지원은 2017년 시작돼 올해로 7년째죠.<br /><br />함 회장은 "해병대 장병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나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"이라며 장기적 후원도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평소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군인 지원에 많은 관심을 보여 온 함 회장.<br /><br />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에는 특히 최전방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에 애정을 보여 왔는데요.<br /><br />해병대에 대한 지속적 후원으로 하나은행장이던 2017년에는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명예 해병증을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침대 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.<br /><br />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1930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안 회장.<br /><br />한국 전쟁 당시 홀로 남쪽으로 내려와 부산의 한 미군 부대에서 잡역부로 일했는데, 이때 야전 침대를 접한 게 인생의 전환점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안 회장은 1963년 서울 금호동에 에이스침대 공업사를 설립했고, 손으로 직접 강선을 꼬아가며 제품을 개발한 끝에 지금의 에이스 침대로 키워냈죠.<br /><br />특히, 안 회장은 1992년 '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'를 설립하는 등 독자 기술 개발을 중시했는데요.<br /><br />에이스침대의 유명한 광고 문구 '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. 과학입니다'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죠.<br /><br />안 회장은 1999년부터 25년간 명절 때마다 지역사회에 쌀을 기부했고,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15억원을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23년이 어느새 절반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내수 부진에 수출마저 얼어붙어 우리 경제는 고난의 시기를 보냈는데요.<br /><br />다음주 공개되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경기 회복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